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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기사> 인천남편살인사건 20대女 누리꾼 선처'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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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편살인사건 20대女..누리꾼 선처 '호소'<연합>

입력 2011.09.21 (수) 14:53, 수정 2011.09.21 (수) 16:43

 
"아이에게 엄마를 빼앗지 말아주세요"..인터넷 청원 '봇물'

 

  • 부부싸움을 하던 중 3살 된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 격분해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A(27ㆍ여)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선처를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21일 인천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 시내 자신의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 B(4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A씨는 부부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3살 짜리 아들의 목을 잡고 끌고 가는 모습에 격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한 육아관련 카페에 '아이에 대한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제가 남편의 뺨을 때렸더니 집 나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A씨는 "아기가 울 수도 있는데 '야 울지마!'하면서 애 뺨을 때리더라구요. 이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순간 저도 모르게 신랑의 뺨을 때렸네요. 차라리 날 때리라고 그러면서 온몸을 던져 아기를 감싸 안았어요. 아기가 울며 잠들었네요"라고 썼다.

    비슷한 시각 A씨가 자신이 남긴 글에 단 댓글에서도 "그래도 애 아빠니깐 아기한테 제 손으로 아빠 자리는 뺏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나아지겠지, 내가 노력하면 고쳐지겠지'하는 심정으로 미련하게, 멍청하게, 바보같이 참고만 살았네요. 내 새끼 가슴에 피멍드는 것도 모르고 이기적인 엄마였네요. 친정도 없고 형제도 없고 세상에 아가랑 저 단 둘뿐이지만 아가만 생각할게요"라며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토로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A씨가 썼던 글의 사연을 앞서 본 해당 카페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맞다. 안타깝다'며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인천남편살해사건, 3살 아들을 대신한 정당방위가 성립되어야 합니다'라는 청원에는 마감일을 닷새 남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3천9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아이디 'keylyg****'는 "저도 내 아이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발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내 여동생, 내 엄마라는 생각을 해보시고 제발 아이에게 엄마를 빼앗지 말아주세요"라며 호소했다.

    아이디 'sky****'는 "물론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자기 자식을 위해선 못할 짓이 없는 게 엄마예요. 동물도 자기 새끼가 위험하면 달려들어요. 내 새끼가 다칠 위험에 처해 있는데 가만히 있을 엄마가 어디 있을까요? 모성본능도 죄인가요?"라고 되물었다.

     
  •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는 정당방위가 성립될 수 없는 살인 행위를 한 것이어서 처벌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죄는 밉지만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해 형량에 참작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살 짜리 아들을 키울 사람이 없어 남편 측 유가족들도 탄원서를 제출해 형이 줄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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