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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여자로 살기 무섭다'…보고 안된 성폭력 피해 심각
  •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8298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사례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21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여자들의 성추행 피해 사례'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어렸을 때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성추행 피해 경험을 토로한 여성 수백 명의 사례를 담고 있다. 게시물은 100여 개의 댓글과, 2만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4살 때 옆집 아저씨에게 성추행 당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어렸을 때 내 몸을 만졌던 사촌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등의 사연을 드러냈다.



몇몇 네티즌은 "이래서 우리나라에서 딸 키우겠냐", "사회 분위기 때문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는 목소리를 냈다.



성폭력상담 전문가는 성추행을 경험했다면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을 꺼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조중신 한국 성폭력 위기센터 소장은 "아동기에는 성폭력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다가 청소년기에 들어가며 피해를 인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그러나 인식하지 못한다고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떳떳하지 못하다', '내가 함부로 다뤄졌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아동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대화와 관심으로 '이 사회가 안전하다'는 확신을 아이에게 심어주어야 성격 왜곡 없이 잘 자랄 수 있다"며 "부모가 지나치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거나 아이를 비난하면 아이는 '나는 더럽고 손상됐다' 식의 왜곡된 자기의식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침착한 반응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조 소장은 "90년대까지는 성폭력 신고율이 2.2%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들어 6~7%로 증가하고 고소율은 12%정도 된다"며 "'원치 않는 일을 당한 것' 자체가 폭력이고 범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성폭력에 대한 통념이 피해자를 더욱 괴롭게 만든다"며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머니투데이 정은비 기자  2011.07.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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